“(제작진들) 다 살아계시는거죠?”
국내 다큐멘터리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아마존의 눈물(김진만 김현철 연출)’의 내레이션 작업에 참여한 배우 김남길이 녹음 도중 놀라 던진 말이다. 편집작업을 하던 스태프들은 깔깔 웃음을 터뜨렸지만. 1년전 만해도 도저히 웃어넘길 수 없는 일이었다. 수심 50m 아마존강에서 촬영 보트가 뒤집히는가 하면. 흡혈모기떼에 물린 촬영 스태프 하나는 ‘다리 절단’ 위기까지 갔다. 미지의 동식물 수백만종이 살고있는 생태계의 보고 아마존은 그들에게 녹색지옥이기도 했다. ‘살아 돌아가기’가 최대 과제였고. 전역날짜 기다리듯 ‘아마존 탈출’을 고대했던 260일. 아마존과의 사투를 마치고 돌아온 김진만 PD(39)에게 촬영 뒷얘기를 들었다.
서울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96년 MBC에 입사한 김 PD는 올해로 14년째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있는 베테랑. ‘우리시대(2003년)’. ‘PD수첩-권력게놈지도(2004년) 등’. ‘닥터스(2006년)’ 등을 만들었고. 지난해 휴먼다큐 사랑 ‘로봇다리 세진이’편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던 스타 PD다. 다큐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게도 이번 촬영은 결코 쉽지 않았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신체적 고통. 그는 “대부분의 원시부족들이 아마존 밀림 깊숙이 들어와 있는데 그곳엔 희귀 벌레와 흡혈곤충이 우글우글했다”면서 “수천마리의 모기떼가 살갗을 물어서 온몸이 물집투성이였다”고 말했다. 가장 증상이 심했던 조연출 김정민 PD는 결국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 아마존이 남긴 영광의 상처는 돌아와서 많이 호전된 상황. 그는 “다들 회복은 됐는데 지금도 술만 마시면 물린 자리들이 빨갛게 일어난다”며 웃었다. 심야에 아마존강 촬영을 나섰던 생태팀은 보트가 전복돼 수심 50m 강에서 익사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는 “워낙 수심이 깊어 카메라는 찾을 수도 없었다. 그래도 스태프들이 단 한명도 사고없이 돌아온게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 추산. 아마존에 살고있는 아이솔레이티드(문명미접촉) 부족은 약 3000~5000명에 이르며. 김PD가 촬영한 7개 부족 역시 존재가 알려진 지 채 30년이 되지 않은 원시부족이다. 특히 조에족은 국내 최초로 촬영에 성공했다. 그는 “신종플루 때문에 촬영허가가 11월에서야 떨어졌다. 조에어를 할 줄 아는 후나이(FU NAI·브라질인디언보호국) 간호사를 초빙. 조에어→포르투갈어→영어→한국어로 번역하느라 밤을 꼬박새워야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고진감래였다. 제작진의 땀과 눈물로 만들어진 ‘아마존의 눈물’은 지난 9일 방송된 1부. 15일 방송된 2부가 모두 시청률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만약 ‘아마존의 눈물’이 잘못돼서 ‘지구의 눈물’ 시리즈가 마지막이 되면 어쩌나 걱정도 많았다”면서 “게시판을 통해 시청자들과 의견을 교환하며 다큐멘터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느꼈다. 다큐멘터리의 발전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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